Musician/공연후기 2012. 7. 19. 19:54

[2011.01.17] 전쟁같은 추위를 이기고 돌아와 올리는 오크벨리 후기....






어제 오크에서 1시반 셔틀타고 집에 돌아온 시간 오후 4시 반이 조금 넘었지만..

추위에 떨고 잠을 못잔 저로서는 오자마자 짐 풀고 아침점심 굶은 저의 몸에 일용할 양식을 주고..

떡실신되서 쳐자고 하느라..컴은 카페와 갤을 한번 휘이익 분위기만 보고 이제야 늦은 후기를올립니다...



사당역에서 8시 40분쯤 출발한 셔틀타고 오크벨리10시40분쯤 도착!

전날 잠이 오지 않아 2시간여를 뒤척이다가 거의 날을 세고 간 오크라서 피곤이 급 밀려오기는 했죠..

아침도 대충 버스 안에서 김밥 한 줄로 떼우고 가서 도착하자마자 큰 짐은 일단 숙소에 풀어 놓고..

점심을 먹으러 다시 올라와서 같이 간 동생들과 점심 먹고 자리 옮겨 차한잔했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날씨도 춥고 해서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게 한다는 낮술을 한잔하면서 공연시간만 기다리다가

갑자기 허각팬들이 오후4시부터 줄선다는 정보가 들려서 저희는 부랴부랴 오후 3시40분쯤에 밖으로 나왔어요 ㅜㅜㅜ

그래서 무대부근에 보디가드님 계시고 무대 가까이에 있는 통로에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저희도 상황을 지켜보느라 저희쪽님들이 진행요원들한테 물어보니 지금 서 있는 줄은 인정안되니 줄 서지 말라고 해서..

제가 하나카드가 없는 관계로다가 반반씩 갈라져서 중간통로부근에 반.. 전에 서 있던 우리들이랑 반반씩 대기타고 있었는데

무대가까이에 있는 통로에 사람이 너무 몰려 있고 행사요원들도 계속 겉도는 얘기만하고

이줄은 무효고 여기서 이렇게 줄서 있지 말라는 뻘말들 모여 있는 사람 화나게 하고 암튼 짜증 지대로 났었습니다요..

그 시간이 오후 5시에서 6시로 넘어갈 즈음이였으니 저는 밖에서 그 추위에 거의 2시간이 넘게 떨고 있었구요 ㅠㅠㅠㅠㅠ

솔직히 너무 춥고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은 맘 굴뚝 같았답니다...ㅜㅜㅜㅜ



암튼 정확하게 몇시부터 줄을 세운다는 확답도 없이 뻘말만 하다가 진행요원이 팁을 주자면 여기는 아니니까 제발 흩어지라고 하길래

그때 사람들이 점차 움직이면서 안쪽으로 가로질러 가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무대의자 깔고 있는 곳 뒤로 사람들을 줄세우기를 하는 겁니다요..

이게 무슨 짓인지 다들 정신 나간 사람들마냥 우루루 몰려서 조금이라도 자리 안 밀릴려고 있는 힘을 다해 버티다가 4사람씩 줄 제대로 안서면 공연장으로 안들여보내겟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줄서는데 좀 전에 통로에서는 앞쪽에 줄 서 있던 저는 완전 뒤로 밀려서..

한20줄정도는 밀려서 낙담하고...같이 동행했던 동생은 그나마 앞쪽으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지금 줄 서 있는 기점에서 하나카드가 없는 사람은 공연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어이상실 ㅠㅠㅠㅠ(동반2인 아니냐고 누가 묻자 모르세로 답변하는 진행요원의 답변에 헐 ㅠ)




저랑 같이 보기로한 동생이 카드가 있는데 전 어째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다른 동생이 자기 카드를 줘서 간신히 안심하고 있다가 앞쪽에 줄 서 있던 동생이 잠깐 와보라고 해서 갔드만..

4명씩 줄 서 있던 자리에 한 사람이 빠지면서 제가 그 앞으로 가서 간신히 공연을 같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무슨 아이돌 팬덤의 중딩들 관리질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봉창 두들기는 짓거리인지..

정말 이런 거지같은 행사진행은 첨 이라 정말 욕 나올라고 그러드라구요...

그렇게 어렵게 들어가 앉은 자리가 앞쪽 한줄은 하나카드 임직원자리라 비워있고

두 번째줄부터 앉았는데 5번째 줄...나름 괜찮았지만 아직 공연까지는 2시간반정도를 그렇게 기달려야 해서 죽을맛이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공연 오나 보자라고 혼자소리를 하면서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면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강추위에 맞서고 있었습니다..요 ㅠㅠㅠ

그때 심정은 지구상에 저혼자 있는 느낌이였거든요..



너무 추워서 죽을 지경이라 저는 옷은 그렇다치고 겨우 앏은 무릎덮게 하나 달랑 가지고 간 터라 더 죽을 맛이였지요 ㅠㅠㅠ

한마디로 제가 준비성도 없었고 미련했어요..너무 추워서 같이 간 동생이랑 어묵 사들고 와서 몸 좀 녹히고 그랬는데

이 죽일놈의 시간은 왜그렇게 안가는지..그러다가 못 버티겠어서 스키웨어 파는 샵에 뭐 덮을꺼리가 없나하고 갔다가 없어서

편의점에 가서 뜨신 커피라도 사서 손이라도 녹혀야 겠다 싶어 두 개 사려는데..

그때 저의 손은 수전증 걸린 손마냥 부들부들 떨려서 캔커피를 잡다가 얼마다 떨어트렸는지 ㅠㅠㅠ

그러다 계산대에서 핫팩 두 개 더 사고...암튼 그렇게 죽을 것 같은 추위를 이겨내며 시간가기를 체면걸 듯 기달렸어요 ㅠㅠㅠ



그렇게 안갈 것만같은 시간이 가고..공연 시간이 다 되었고 mc를 맡은 오정태(개그맨)씨가 나왔어요...

첫무대는 승윤군...옷도 앏게 입고오고 장갑도 끼지 않고 달랑 핫팩하나를 마이크와 부여잡고 노래를 하는데...

본능적으로/바보를 바보에게/애인있어요 순으로 불렀구요..날씨가 너무 추워서그런지 입이 얼어서 음정도 박자도 엉망 이였어요 솔직히...ㅋ 앞줄 2-3번째는 거의 승윤팬이였는데 개념없이 응원도구를 올려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구요..

뒤에서 다들 내려!! 라고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ㅋ



두 번째는 재인양...슈스케 성적순으로 무대를 나오는 모양이였어요...

가로수/두번째곡은 정확히 생각 안남?/님과 함께 순으로 불렀는데..

재인양도 너무 추워서 음정도 승윤군과 마찬가지로 평소보다 노래를 좀 못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곡을 할 때는 기타를 치려고 하니 관객들도 기타치지 말고 그냥 하라고..

너무 추우니 기타줄도 얼고 손도 얼어서 처음 기타 치려는데 삑사리가 나서 다들 그냥 노래 불러도 된다고 했지만

그냥 재인양 그 추위에 기타 치면서 노래 불렀구요..

세번째 곡도 기타 치려고 했는데 너무 춥고 상황이 안된다며 그 대신 더 열심히 뛰면서 노래하겠다고 하자

관객들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어요..

그렇게 세곡씩 노래를 마치고 승윤군과 같이 듀엣을 문세옹 노래를 불렀는데 제목은 기억이 가물 가물 ㅠㅠ

암튼 승윤군이 자기가 슈스케 이후로 처음 이 곡을 불러서 자신없다고 하자 재인양이 누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지만

둘 다 입은 얼고 그래선지 솔직히 좀 불협화음이였지요..ㅠㅠㅠ



그래서 다음 존 무대를 심히 걱정했어요..다음 무대가 존이라서 ㅋ 이 추위에 노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ㅋ

존이 나올 순서인데... mc가 나오더니 난데 없이 불꽃놀이를 한다고 ㅠㅠ

하늘에서 폭죽이 터지고 장관이기는 했지만 그 불꽃이 제 눈에 떨어져 들어오는 느낌이라서 좀 무서웠어요 ㅠㅠㅠ

그리고 울 존이 나오나 했드만 무슨 애기들(그룹명은?)나와서 두 곡 불렀는데..

그 추위에 애들을 그 앏은 옷 입혀 놓고 립싱크 시키는 거 보니 아동학대하는 것 같아서 화도 나고

울 존을 조금이라도 빨리 볼 수 없는 상황도 화나고 암튼 그랬어요..

솔직히 다른 거 다 차치하고 오로지 그런것 필요없고 존의 무대만 빨리 보고 싶었다는 것이 맞을거예요...



그 아긔들 무대 후 두둥~!!

울 존의 무대!!! 함성 장난 아니였슴돠~~~

감동의 쓰나미 폭풍 눈물 나올 것만 같았어요..ㅠㅠㅠ

좀 전의 추위에 맞서 싸우면서 이딴 공연은 다시 안와 존이고 나발이고 집에 가고 싶다는 저의 속좁은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첫곡은 암욜맨/ 마이클부블레의 홈/빗속에서 순으로 부르는데 누나들 영상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추위에도 음정도 안떨리고 라이브 정말 쩔었어요..엉엉~~ㅠㅠㅠ

역시 존의 라이브는 레알이야!!! 폭풍감동 받고..



승윤군이나 재인양과는 달리 우리 존 팬들이 4시부터 추위속에서 기달렸다고 하자 너무 추우시죠? 그러면서 팬들 걱정하고

그 대신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하면서 말 하는데 이쁜 넘이 이쁜 말만 하는지..ㅠㅠㅠㅠ

그 말에 다들 폭풍 감동 받고 정말 이런 녀석을 어찌 팬질을 안할 수 있나 싶은게 넘 감사하고 고맙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팬들 존 노래부를때 응원수건의 물결과 led판의 물결~!! 대박!!

정말 존이 노래를 부를 때 뒤에 있던 멀티비젼에서 계속 보여주는 데 정말 팬 응원도 넘사벽!!



mc 오정태씨도 다 존팬들뿐이라고 ㅜㅜㅜ

울 존이 이날 얼마나 기분 좋아서 노를 부르던지....

그렇게 아숩게 존의 무대는 끝이 났어요 ,,ㅜㅜㅜㅜ



마지막으로 허각의 무대!

첫 번째곡 제목 또 생각안남/하늘을 달리다/언제나 순으로 불렀는데..

앞의 두명과 같이 삑사리 여러번 났구요..목도 많이 쉬어서 컨디션도 안좋아 보였어요..

그런데 마지막 언제나 부를때 마지막 후렴구에서 제대로 삑사리가 나고 노래를 끝냈는데..

저는 맨 앞이 아니라 못봤는데 앞줄에 앉은 팬들이 나중이 숙소에 와서 얘기하는데 노래가 안되서 그랬겠지만

ㅅㅂ이라고 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허각씨 언행이 좀 언잖은 저로서는 평소 말습관이 그러니 저러겠지 싶은게 좀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지 존이 마이베스트 듀엣곡 부르려고 나와서 그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우리 허각형 노래 잘부르죠?? 그러면서 애교를 떠는데...

잘못은 누가하고 뒷수습은 누가 하는 건지..울 존 정말 착해 빠져서 ㅜㅜㅜㅜ

그렇게 둘이 마이 베스트를 부르는데...이번에도 존은 정말 라이브 잘했어요~~~

근데 허각은 목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음도 한단계 낮춰서 부르는데도 영 아니였지요...

암튼 그렇게 마이베스트 끝나고 TOP4가 나와서 갤텝송을 마지막으로 부르고 나가는데..

존의 파트가 너무 아쉬웠던 그 노래조차도 완벽히 소화하는 존의 위엄 ㅜㅜㅜㅜ



이번 엠카대부터 느낀 거지만 정말 목커디션 완벽히 회복한 존의 위엄이란..정말 라이브왕입니다요 ㅜㅜㅜ

그런 존의 무대를 보고 나니...팬으로서 얼마마 뿌듯하고 그렇던지..

아마 존을 오해하거나 존의 가창력을 의심하는 일반사람들은 우리 존의 어제 무대를 보고 왜 존이 인기가 있는지 똑똑히 알았을 듯 합니다요...

갤탭송 끝나고 앵콜을 외쳤지만 얄짝없이 들어가는 TOP4를 보면서 아쉬웠지만...

그 추위를 이겨내고 오크를 간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추위도 이겨냈는데 뭔들 못하겠어라는 망상질을 하면서

넘 좋았고 행복했답니다..



그 어떤 무대에서도 솔로곡 3곡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누나들??? 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저 자랑질~~~~하는 거 맞아요...ㅎㅎㅎ

최고의 가수의 최고의 무대를 본 이 훈훈한 느낌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