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드라마 2012. 7. 18. 19:49

[브레인13회] 물방울 무늬였어요...

 

 

 

 

 

 

물방울 무늬였어요 엄마가 그날 입었던 옷이요
그때 우리 하영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내가 학교도 안들어갔을때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놀이동산에 갔었거든요
엄마는 처음으로 이쁜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그게 물방울 무늬였어요
아빠는 뭐 잔칫집가냐고
뭘해도 넌 참 촌스럽다고 뭐라고 그랬지만
그래도 웃었어요
놀이기구 몇개타고 돈까스 먹으러 갔는데
아빠는 다람쥐통타서 안먹..안먹는다고 오바이트쏠린다고
뭐 이런걸 돈주고 사먹냐고 돈이 썩어 빠졌냐
그래가지고 두개만 시켰는데 그 두개..두개만 시켰는데
그날 한접시를 다먹고
엄마랑 아빠랑 반개..아니아니 반의 반개?
서로 맛없다고 안먹고
난 맛있는데..히히히 아 드럽겠다고 드럽게 맛있는데..
그래 내가 거기있는거 그거까지 다먹었거든요
근데 돈까스에 있는 사라다를 먹다가 내가 포크를 떨어뜨렸거든요?
그래거 포크를 주울라고 테이블 밑에 내려갔다가 포크를 줏어가지고
테이블 위에 탁 앉았는데
아빠가.. 엄마 여기에 뽀뽀를 쪽쪽....크히히.. 흐흫
아빠가 엄마 모 못생겼다고 반찬냄새 난다고 맨날 뭐라그런 아빠가.
크흑 엄마 마 여기에 뽀뽀를...
그래거 괜히 쑥스러워가지고 마 포크를 떨어뜨리고
어디갔지 어디갔지 막 찾는데
아빠가 뒤통수를 딱 때리면서
에이 이 촌시러운놈 이거 이 바닥에 떨어진 포크는 줍는게 아니다
이게이게 뭐 크히 포크를 줍 흑 양식을 먹어 봤어야지 매너를 알지 이자식 키히힣
뭐 내가 뭐 그러고 싶어서 그런줄 알아? 바보 (계속울음)

물방울 무늬가.. 하아 그때는 아빠가 술도 안마시고
우리 우리도 안때리고 하아 으흥 물방울무늬..물방울무늬..

 

 

 

 

출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rain&no=46303 (대사-뇌갤)

 

 

 

나 참 원래 눈물샘이 많은 편이라 조금만 슬퍼도 쳐울기도 잘하는 종자라지만..

살다살다 폭풍눈물이 줄줄 흐르기는 첨이요 ㅠㅠㅠㅠㅠ

 

첨엔 김영옥님(할머니역)이랑 서로 대화가 엇갈리면서 집중이 안되는 했지..

이게 뭔가 싶었는네...

거의 독백으로 감정몰입하는 하균신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냥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줄줄 내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 콧물 다 뺀 명장면~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많은 대사를 감정의 흔들림 없이 해낸

하균신의 연기는

진심 연기신이라는 말밖에 안나옴...

닥찬!!!!!!!!!